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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_cross 일상 & 정보/in__cross 리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 '그렇게 얘기 해주니 너무 고맙네' feat.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by in_cross_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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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in_cross입니다      

 

 

 

여러분 정말 오랜만입니다

음.. 이런 부족한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시겠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저의 솔직한 글을 읽는데 시간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음 저의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사는 게 참 어렵죠?

네... 사실 많이 힘듭니다

근데 평소 같으면 '야.. 다 힘들어 누구나 다 각자의 힘듦을 짊어지고 사는 거야, 그러니까 어리광 피지 마!'라고

스스로에게 어려움을 가스라이팅 했었겠지만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인지

2022년에 방송했었던 드라마

배우 한석규 님과 배우 김서형 님의 케미가 돋보이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요약복을 보게 되었는데요

12부작으로 된 이 드라마를 1시간 10분 여 남짓 요약한

이 영상을 보면서 각 장면마다

얼마나 많은 위로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부부의 처음사랑과 예기치 못한 이혼

그리고 불쑥 찾아온 아내의 대장암

 

그 암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다시

아파질 추억을 쌓으며 함께하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드라마

진짜 뻔하고 뻔한 내용의 드라마이지만

(특히나 자극적인 한국 드라마계의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을 스타일)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미쳐버릴 정도로 마음을 후벼 파고

배우들의 표정과 억양의 디테일들이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공감하게 하고 같이 눈물 흘리게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저에게 위로가 된 대사는

'그렇게 얘기해 주니 너무 고맙네'였습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 좋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별 볼 일 없는 저를 가장 믿어주는 듯한 진심 어린

그리고

선량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저에게

인정받는 무엇보다 가치 있는 말이거든요

 

어렸을 때는 저는 꽤나 주변에서 매너 있고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상대에 고민에 공감도 해주고

같이 이겨낼 수 있게 힘도 실어주고

나름 나이에 맞지 않는 어른스러움 덕분인지

어려움을 요청하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들을 잊고 살아가다

저 대사에 그 소중했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제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주변엔 정말 마음을 나눌 친구들도 없고

나이는 먹어가지만 실력이나 재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그저 먹고살기에 바빠 그리고 싫어하는 것들을 뿌리치고

제주로 도망온 탓에

스스로가 많이 망가져가는지 모르고 살았거든요

주인공처럼 특별한 경우(예를 들어 질병, 사별, 파산 등..)를 통해 내 삶이 바뀐 것이 아닌

그저 게으름과 시기, 질투, 무관심 그리고 허례허식 등..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저를 절망으로 젖어들게 하는지 모르고

현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약해진 저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속으로 썩히고 곪게 만든 것 같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환하게 웃으면서도

조용한 원룸 자취방에 돌아와

스스로 자책하며

스스로 원망을 하게 되었죠

 

그나마 숨 쉴 수 있던 저의 힐링 포인트는

맛있는 음식 먹기와 대자연 속에 있기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던 한 사람이 있었기에

버텼었는데

 

재정적 상황도 안 좋아지고

믿어주었던 한 사람은 멀어지게 되었고

자연속에 살던 저의 거처가 조금 도시로 이사 오게 되면서

마음은 갑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삶을 포기할 순 없으니

러닝도 시작했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글을 다시 적어보려 합니다

 

실패와 좌절을 통해 또 배우고 나를 똑바로 보게 되었나 봅니다

별 볼 일 없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다시 좋은 사람으로 아니, 더 좋은 사람으로 되기로 다짐해봅니다

 

어쩌면 이 드라마의 대사 한 마디에 용기를 얻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드라마 속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되었을 거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산다는 건

고통을 이겨내는 것

 

여러분들도 한번 힘 내보라는 얘기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정말 먼지 같은 존재인 저도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거든요

삶은 고통일 수밖에 없기에

이겨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오랜만에 주절주절 떠들어봤습니다

 

오늘도 이겨내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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